Raspberry Pi Zero W/2W - 게임보이 만들기 2
PCB 와 3D 프린터 출력물이 도착했다. 집에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이즈가 커지면 뒤틀림도 있고 FDM 방식이라 온라인 서비스에서 SLA로 주문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서비스는 단가가 상당했는데 요즘은 개인적인 프로젝트에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해졌다. 받은 결과물은 뒤틀림이 거의 없고 내부 구조도 문제 없이 결합이 가능했다. 생각보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가공비만 5만원이 넘는 곳에서도 샘플을 받아봤지만 절반에 못 미치는 가격에도 퀄리티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버튼 스위치 같이 설계를 하긴 했지만 주문은 하지 않았다. 고장난 컨트롤러의 부속품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집에 있는 3D프린터로 출력하려고 한다. PCB 부분은 테스트를 하면서 확인된 두 가지 이슈가 있다. 첫 번째로 앰프 회로를 누락 했다. 오디오 아웃 회로만 구성하고 보유중인 오디오 앰프 IC 중에 쓸만한 것을 찾다가 잊어 먹고 그대로 주문을 넣어버렸다. 이로 인해 소리가 매우 작게 출력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앰프 모듈을 별도로 설치해주어야 하는데 공간 확보가 될지 모르겠다. 두 번째로 중국산은 항상 어딘가 실망스럽다. 전원부 충방전 회로에 사용한 IP5305에 문제가 있는데, 충전하면서 사용하다가 충전선을 제거하면 전원이 나갔다 들어온다. 충전 중에는 4.78V 정도가 측정되고 충전선을 제거하면 곧 바로 5.1V 가 측정되는데, 이때 잠깐 이지만 전원 공급이 끊기는 모양이다. 지금 보니 휴대폰이라고 명시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IP5305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보조 배터리 같은 제품 설계에 적합한 제품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돈 아끼려다 똥 된 것 같다. 차기 버전에서는 리튬 배터리의 충전은 BQ2407x 시리즈를 사용하고, 5V 를 얻는데 AP63205 같은 고성능 칩셋을 적용해볼 생각이다. 발견한 문제는 뒤로 하고 일단 완성을 시켜서 지금 상태로 동작은 어떤지 확인을 해보았다. 소리도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