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맥북의 패널을 모니터로 쓰기 위해 뜯어냈다. 분해하면서 대학시절 동거동락하던 추억들이 떠올랐지만 앞으로의 일 만 생각하기로 마음잡고 분해했다.
물론 애플 제품을 분해하는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분해해본 노트북 중에 커넥터가 가장 오밀 조밀하고 나사도 엄청 많고 심지어 크기도 너무 작다. 거기다 비싸기까지 하다. 이런 점들이 애플 제품의 분해를 망설이게 만드는 부분이다.
디스플레이를 완전이 뜯어내는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교체 영상을 참고 했다. 히팅건은 없고 대신 가스 인두기를 사용해 접착 부분을 느슨하게 만들고 기타 피크를 밀어넣으니 쉽게 제거 할 수 있었다.
모니터 부분에서 제거 할 부분은 카메라와 안테나 케이블 그리고 lvds 케이블이다. 이 곳의 나사들은 매우 작고 연약하기 때문에 힘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디스플레이를 분해한 이유는 패널의 명칭과 lvds 커넥터를 확인하기 위함이였다.
맥북 프로 15-인치, Mid 2010 의 패널 이름은 LP154WP4-TLA1이고 커넥터는 20474-040E-12 이다.
여기서 부터가 난관이였다. 국내에서 해당 패널에 맞는 AD보드와 케이블을 세트로 구매하려고 했지만 커넥터 핀배열을 직접 해야한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어쩔수 없이 직접 해보려고 데이타 시트도 찾고 핀배열도 찾아보니 해볼만 한 것 처럼 보였다.
그랬는데..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내가 이해 못하는건가? 분명 데이타 시트에는 40핀이라 되어있는데 연결되어있는 선들은 40가닥이 아니네? 그라운드가 묶여있는건가? 그리고 어디가 1번이라는 건지 생각 할 수록 혼란스러웠다.
이 후에 케이블을 잘라보고나서야 이해 할 수 있었다. 케이블을 자세히 보면 다른 선들보다 두꺼운 선들이 있다. 그 녀석들의 피복을 벗겨보면 안쪽에 더 작은 선들이 두 가닥이 나온다. 이 두꺼운 선들은 배열상 데이터선으로 보인다. 두 가닥 정도 작업하다가 색 구분도 어렵고 잘못 연결하면 버려야하는 상황이 올수 있기 때문에 결국 여기서 포기했다.
구입도 힘들고, 직접 작업하기는 싫고, 결국 오래 걸리지만 이베이에서 세트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혹시라도 잘못 배송이 될까 모델 전용 제품으로 올라운 상품을 주문 했다. 판매자에게 패널 정보를 모두 전달하여 실수없는 배송해달라고 당부도 했다.
하지만 재수도 없지 내가 받은 상품은 내 패널에 사용할수가 없었다. 이 사진을 찍어서 판매자에게 이게 뭐냐고 따졌더니 자기가 잘못 보냈다고 다시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 아마 안보낸 것 같고, 결국 다른 판매자에게 lvds 케이블만 다시 주문을 했다.
이 케이블은 커넥터와 잘 맞았고 판매자가 제공한 데이터 시트와 패널의 데이터 시트를 비교해보니 핀 배열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 강화유리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양면 테이프로 다시 붙여주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게 끝이 아니였다.
이번엔
out of range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다 먼저 판매자는 케이블만 잘못보낸게 아니라 아예 다른 세트로 보낸거였다.
그래서 보낸다 해놓고 뻥치고 안보낸거였니?
AD보드만 다시 펌웨어 걱정 없는 걸로 주문했다. 모든 돈이 두배로 들었다.
이 만능 AD보드는 사진상의 DVI 커넥터 좌측에 있는 7개의 점퍼들로 23가지의 펌웨어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점퍼 표를 보면 매우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판매자가 일반 사용자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그런데 잘 봐보면 해상도는 같아도 펌웨어가 다른 옵션들도 있다. 내가 사용할 LP154WP4-TLA1 패널의 해상도는 1440x900 이다. 그리고 이 보드에는 1440x900 해상도 옵션이 A-E, C-G 두 가지가 있다.
디스플레이와 AD보드의 펌웨어의 정보가 상이한 경우 화면이 출력되지 않거나 이렇게 정상적이지 않은 화면이 출력된다. 맥북 프로 15-인치, Mid 2010 (A1286) 의 패널 LP154WP4-TLA1 에는 C-G에 연결해 주어야 정상적인 화면이 나왔다.
하지만 난 이때까지 알지 못했다 삼성 덱스는 1440x900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까지 모든 시간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덱스는 1600x900 까지만 지원가능한것같다. 아무튼 삼성 덱스에 사용할 목적으로 구상한 모니터였는데 못쓰게 생겼다. 덱스가 고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될거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같다.
휴대폰에서는 1600x900 해상도로 출력하고 있지만 모니터에서는 640x480 으로 뿌리고 있다. 심지어 친절하게 스케일링까지해서 아이콘도 다 뭉개지고 폰트도 작은건 읽기도 힘들다.
그러나 PC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AD보드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덱스패드 혹은 갤럭시S9+의 덱스모드에서의 해상도 지원여부에 달려있다.
내 생각에는 덱스 패드의 문제인 것 같다.
왜냐면 덱스1세대 제품인 덱스 스테이션은 FHD만을 지원했었다.
덱스 패드에 와서야 QHD 를 지원했다.
휴대폰의 미러링과 상관없이 고정된 해상도를 지원했다.
여기서 구라의 냄새가 났다.
정리해보면 이렇다. (사용 환경은 덱스 패드와 갤럭시S9+이다.)
1. 덱스모드는 지원 가능한 해상도가 정해져있다.
2. 저해상도 모니터에서 사용시 해상도가 1600x900 으로 고정된다. (선택/변경 불가능)
의문1) 사실 더 낮은 해상도를 출력하고 있지만 옵션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것인가?
3. 모니터 설정 메뉴에서는 해상도가 640x480으로 표기된다.
추억1) 바이패스모니터와 크롬캐스트가 오버랩된다.
4. 그런데 덱스모드에서 스크린 캡쳐를하면 사진 해상도가 1600x900 로 표기되어있다.
의문2) 모니터에서는 해상도가 640x480 라는데 휴대폰에서는 1600x900 란다.
5. PC에서 엔비디아 제어판으로 1600x900 해상도를 만들어 이 모니터에 전송했지만 문제없이 스케일링되어 깔끔한 화면 출력이 되었다.
의문3) 다음 중 누가 구라를 치고 있는가?
1. AD보드인가?
2. 덱스 패드인가?
3. 갤럭시S9+인가?
AD보드는 아닌것 같다. 왜냐면 PC에서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
갤럭시S9+도 죄가 없다. 자신은 충실하게 1600x900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
그렇다면 덱스 패드가 가장 의심스럽구나!
덱스패드 대신 미러링 케이블을 사용하면 증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안돼...
lvds 케이블 구입처 알 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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