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가지를 잘라내었다.


8월의 어느주말 레몬나무를 바라보니
깍지벌레 투성이의 상태를 알게 되었다.
과감하게 벌레에 오염된 가지를 모두 잘라내었다.

레몬나무의 가지는 자르는 순간마다 
강렬한 향기가 퍼져나왔다.

2주가 지나고 새로운 가지와 
잎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이전의 무성한 잎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새로운 가지들이 더 생겨 났다.


처음엔 모든 잎을 잘라내서 
이대로 죽는건 아닐까 하는생각도 했었다.
가족들은 2년 동안 키워서 이렇게 죽이냐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레몬나무를 그대로 둘 수 없었다.
온몸에서 진물이 나오고 
온몸이 깍지벌레로 뒤덮힌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가지를 모두 잘라낸 지금 
새로운 가지들이 자라나고 있다.

레몬나무는 병든 가지를 버리고
새롭게 자라나는 가지들로

전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새롭게 자라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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